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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지옥앞(海地獄前,우미지고쿠마에）에서 8정거장 지조유마에(地蔵湯前） 하차

바다지옥에서 횡단보도를 건넌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오카모토야를 가려합니다. 여러 버스가 정차하지만 지옥푸딩 원조 오카모토야를 향하는 버스는 5, 24, 41번 버스입니다. 약 8정거장을 지나 묘반（明礬） 다음 정거장인 지조유마에(地蔵湯前）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마침 41번 버스가 오고 있어서 탑승했어요. 사파리를 가는 버스라 그런지 버스 천장에 동물 인형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게 귀엽네요.

오카모토야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바다지옥앞 버스정거장 구글맵 검색

 

연휴기간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인 12시에 가면 웨이팅 할 수 있겠다란 생각에 정말 일찍 도착했어요. 이 때 시간이 오전 9시57분이었으니까요. 아침이라기에는 애매하고 점심이라기엔 너무 이른 아점시간, 새벽부터 움직였던 터라 약간 출출함이 있어서 한가한 시간에 간단히 요기하기 좋겠다 싶었죠.
그러나 내부는 벌써 90프로 손님들로 차 있었습니다. 원조푸딩집의 인기에 놀라며 재빨리 자리부터 잡고 주문을 했죠.
아쉽게도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우동과 닭튀김류는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아쉽지만 카레라이스와 푸딩 그리고 커피와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푸딩, 커피, 샌드위치는 생각보다 빠르게 나와서 계산하고 바로 받아 자리로 돌아갔구요, 카레라이스는 자리로 가져다준다고 하셨어요.

딱 손님이 빠졌을 때 재빨리 찍은 오카모토야 내부 사진이에요. 확실히 저 창 너머로 바라보는 전망은 좋은편이었어요. 저희 일행은 그냥 테이블석에서 도란도란 음식을 즐겼습니다. 다른 여러 블로그의 사진 등을 보고 오카모토야가 꽤나 넓다고 착각을 했었는데, 그렇게 넓은 편 아닙니다. 주문하는 곳은 상당히 좁은 편이며 사람이 몰리게 되는 경우는 더더욱 비좁아져요. 의자와 테이블의 공간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작습니다.
물이나 차는 셀프입니다. 기계에서 뽑을 수 있어요.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었는데 따듯한 차 한잔 마시니 포근해지더라구요.

커피 한잔과 푸딩에 사르르 녹는 피로, 원조 지옥 푸딩 오카모토야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거리를 이동해서 그런지 온 몸이 찌뿌둥하더라고요. 커피 한 잔 마시니 정신이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계란샌드위치는 오이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피해가셔야 할 듯 합니다. 오이가 당당하게 자기가 주인인냥 자리잡고 주위를 계란이 감싸주고 있어요. 계란샌드위치의 맛은 상당히 투박한 맛이에요. 가정 내에서 만들어 먹는 듯한 맛이라 계속 손길이 갑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요.
카레도 많이 짜거나 그런 편이 아니라 적당했습니다. 가끔 어떤 가게는 카레가 엄청 짜기도 한데 진한 맛은 그대로면서 균형을 이루어서요. 카레라이스가 이렇게 맛있는데 카레우동은 정말 얼마나 더 맛있었을까요? 준비중이라는 말이 야속하게만 보이네요.
푸딩은 가게에서도 많이 먹지만 포장으로 가져가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푸딩만 포장이 가능한 듯 했는데 가게에 들려 푸딩만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꽤나 많았답니다. 푸딩의 맛은 카라멜 부분이 독보적이었어요. 커피를 올렸나? 할 정도로 씁쓸한 맛을 내는 카라멜이 푸딩의 맛을 전체적으로 아우러주는데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이거 먹고 저녁에 슈퍼에서 푸딩 하나 사서 먹었는데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푸딩의 식감이 과일젤리처럼 탱글한 것도 아니고 부들~하면서 사라지는 편이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은데(저도 그랬어요.) 푸딩의 맛에 재미들리면 흠뻑 빠지게 되는 듯 해요.
먹은 식기를 반납하고 가게를 나와서 사진을 좀 찍어보려 했는데 바람이 하도 불어 포기했습니다. 머리가 지옥에서 올라온 도깨비처럼 되어버렸거든요. 다음 예정이었던 묘반온천의 유야에비스를 향해 소화시킬겸 걸어 내려가 보려합니다.(도보 약 4분) 버스타고 올라오면서 대기하는 것으로 보이는 차가 몇 대 있었는데 온천을 할 수 있을까요?

2024.02.06 - [큐슈 관광] - 관광 벳푸역 지옥온천 5번버스 버스노선 카메노이버스 지옥온천 바다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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